24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지역 중소제조업체 132곳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7월 대전ㆍ충남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월(91.8)대비 4.4p 하락한 87.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는 IT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건설수주액 감소 및 국내 철강산업의 극심한 부진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전 응답업체의 경우 전월(95.6)에 비해 6.6p 하락한 89.0을 기록했고, 충남은 전월(89.8)에 비해 3.2p 하락한 86.6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5%로 전월(73.3%)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전월(72.4%)보다 0.3%포인트 상승한 72.7%, 충남은 전월(73.9%)보다 2.9% 하락한 71.0%를 기록했다. 5월 중 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최대 경영애로는 원자재 가격상승(52.9%)으로 조사됐고, 이어 내수부진(43.7%), 인건비 상승(38.7%), 업체간 과당경쟁(36.1%), 판매대금 회수지연(3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전ㆍ충남을 비롯한 국내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전 분기보다 무려 11p 하락한 88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하반기부터 연속 하락했던 지수가 반등한지 1분기 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역별로 충청권의 경우, 지난 2분기 108에서 3분기 94로 크게 하락했다. 3분기 기업경영의 부담요인으로는 가계부채 부담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4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제의 3대 축이라 할 수 있는 미국, EU, 중국 등이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리 경제의 탈출구가 마땅치 않다”면서 “내수활성화 등을 통해 한국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고, FTA활용 및 저개발국 시장개척 등을 통해 세계경제의 불황 파고를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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