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마저도 '목표'일뿐 LH(주택토지공사)의 탕정지구 천안 신도시 조성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백석4거리 입체교차로의 조속한 착공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천안시와 LH에 따르면 탕정지구 천안 신도시 연계교통구축사업에 따라 현재 평면교차로인 백석4거리를 입체교차로 만드는 최종 보완보고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백석4거리는 남북방향(번영로)으로 고가차도를 설치해 번영로의 직진신호등을 없앨 예정이다.
동서방향의 백석로는 628번 지방도 아산방면이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된다.
당초 번영로는 지하차도가 검토됐지만 백석4거리 인근 지하매설물이 많고 천안시청 방면으로 비탈져 기술적 측면과 시공기간 단축, 경제성 등을 고려해 고가차도로 결정됐다.
연계교통을 구축하는 LH는 백석4거리 입체교차화 설계를 다음 달 발주할 예정이지만, 실제 시공은 신도시 조성공사에 따라 내년 말이나 착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2015년 개통까지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왕복 8차선인 백석로(아산방면은 6차로)와 번영로가 교차하는 백석4거리는 주변 백석농공단지 천안 2ㆍ3ㆍ4산업단지, 아산방면의 중소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이미 2000년대 초부터 교체로가 제기돼왔다.
하지만, 탕정택지사업을 추진하는 LH의 연계교통구축에 편입돼 착공이 미뤄지면서 출퇴근 시간 교차로를 통과하려면 동서남북 4방향 모두에서 1㎞가 넘는 대기행렬로 교통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백석4거리 인근에 설치된 교통정보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 백석로는 올 들어 하루 평균 5만3830대, 1시간 최대교통량이 5296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 구간 하루 평균 교통량은 지난 5월 5만5859대로 연초와 비교해 13.0%나 늘었다.
번영로 역시 천안시청 앞에서 측정한 결과 하루 평균 2만2002대, 시간당 최대 2525대가 통과해 최근 5개월 사이 평균교통량이 17.1%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천안 서북경찰서도 백석4거리 교통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선 직진 후 좌회전' 교통신호를 적용했다가 밀려드는 교통량에 종전의 '직좌 동시신호'로 환원하는 등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백석4거리 교차로는 이미 교차로 기능이 상실될 정도로 포화를 넘어섰다”며 “LH의 탕정택지 광역교통망에 포함된 만큼 조속한 착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H관계자는 “지난 달 국토부의 심의를 마치고 최근 최종 보완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상부에 공사를 조속히 착공하도록 건의 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