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울리는 가짜 친환경 농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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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울리는 가짜 친환경 농자재

농약 함유제품 인증마크 도용… 유기인증 취소피해 속출

  • 승인 2012-06-24 14:07
  • 신문게재 2012-06-25 19면
  • 박근주박근주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최근 친환경 유기농자재인 것처럼 유사 문구를 사용해 판매하는 제품들로 인해 농가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들 가짜 제품들은 친환경 유기농자재로 등록돼 있지 않으면서 '친환경' 등의 문구를 사용하거나, 아예 '친환경농자재 심의회의 심의를 받은 제품입니다'라는 인증 문구 또는 마크 등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조사에서도 가짜 유기농자재들 중에는 농약성분이나 아인산염, 미량요소복합비료, 4종 복합비료 등 유기농업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들도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짜 유기농자재를 구입ㆍ사용한 농가에서는 유기재배 인증이 취소되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 경기도 양평에서 유기농 토마토를 재배하는 한 농가에서는 아인산염이 들어 있는 가짜 유기농자재를 사용해 인증이 취소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유기농인증 농가의 약 10 % 가량이 이 같은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도농업기술원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친환경 유기농자재 구입 시 인증 문구와 마크를 꼼꼼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서 등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줄 것을 조언했다.

친환경 유기농자재는 친환경농업육성법에 따라 2007년부터 친환경 농업에 사용 가능한 농자재 검증을 위한 목록공시제가 시행돼 현재까지 1200여 제품이 등록돼 있다.

가짜 유기농자재를 판매하는 경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등 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등 부정ㆍ불량 친환경 유기농자재의 유통 근절을 위한 제도는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유사 문구에 속아 가짜 유기농자재를 사용할 경우 그 피해는 농가에서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기농자재 등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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