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대비 훈련 하긴 했나요?” 정부가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전국적으로 여름철 전력위기 대비를 위한 '정전대비 위기 대응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정작 이번 훈련에 적극 동참해야 할 지역 기업 및 산업단지는 '무관심'이었다.
이번 훈련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말, 하루 중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하는 시간에 실시해, 실제 전력위기 발생 상황과 동일한 여건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지역 산업단지 등에는 정부의 이러한 훈련 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실제 지역 대부분 기업들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대전산업단지 한 제조업체 직원은 “정전대비 훈련을 하는지도 몰랐다”면서 “산업단지의 경우 훈련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대덕산업단지 역시 이번 정전대비 훈련과 관련해, 별도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전지역의 경우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로 기업과 산업단지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산업계가 앞장서서 정전대비 훈련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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