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대표와의 갈등과 계속된 일련의 사태 등으로 이인제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선진당 사무처구조조정 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사무처당직자인사위원회가 사전 예고 없이 4명의 사무처 당직자를 즉시 해고와 희망퇴직자로 '해고'한데 대해 사무처당직자의 의사가 일절 반영되지 않은 불법적인 결정이라며 서울지방노동청남부지청에 진정서를 제출 했다.
사무처 당직자들의 구조 조정 반발에 이어 지난달 29일 열린 전당대회의 당 대표ㆍ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의 부정 의혹도 불거졌다.
이치수 중앙당 전략기획위원장 전덕생 경기도당위원장 등 일부 당직자는 “전당대회 일주일 전인 5월 21일까지 당원 등록이 완료된 사람 중에서 대의원을 선정해야 하지만 21일 이후 중앙당이 입당원서를 대량으로 급조해 대의원 자격을 줬다”며 이인제 대표와 박상돈 최고위원, 윤형모 윤리위원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13개 시ㆍ도당의 재적 대의원 2100여 명 중 1000명 안팎이 유령 대의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일련의 사태로 당대표로 선출된지 한달도 되지 않은 이인제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4월 12일 심대평 전 대표의 사퇴이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는 이후 이회창 전 대표와 갈등을 빚다 지난달 20일 이 전 대표가 탈당한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이흥주 전 최고위원과 중앙위원회 위원, 서울시당 인사 등 이회창계 인사 67명이 탈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당 대표 선출이후 전당대회 유령 대의원 명부를 놓고 고발인 측이 법원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 직무정지 가처분신청도 낼 방침이어서 이인제 대표와 이회창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인한 당 내분사태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선 이후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던 심대평 전 대표의 '물밑 역할론'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심 전 대표의 최 측근인 이창수 전 보좌관이 세종시 정무부시장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고, 지난 총선 낙선이후 심 대표가 언제 어떤식으로든 정치적 기지개를 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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