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리그에서 3승2무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기록하던 대전은 지난 16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석패했다. 대전은 그러나 20일 치른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대전은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8강에 진출하며 다시 상승세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성남전 승리의 관건은 우선 선수들의 체력회복. 지난 14일부터 일주일 간 세 경기를 뛴 데다 상주와의 FA컵 16강전에선 연장전까지 포함해 130분을 뛰는 등 체력을 많이 소모한 상태다. 코칭스태프는 링거까지 동원하며 선수들의 체력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야 할 상황이다.
이번 성남전에선 중원에서 대전 공격을 이끄는 미드필더 이현웅과 바바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전은 후방에서 지원하던 김태연을 위로 올리고, 꾸준히 출장하며 경험을 쌓은 신예 허범산을 가세시켜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명가 재건'을 천명하며 대대적인 선수영입에 나선 성남이지만 6승3무10패로 리그 10위를 달리는 등 결과는 아직 신통치 않다.
ACL과 FA컵은 모두 16강에서 탈락했고, 20일 치른 FA컵 울산과의 경기를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 때문에 성남은 홈에서 치르는 대전과의 경기를 이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성남 공격의 핵 에벨톤의 날카로운 플레이는 위협적이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이해 PK에서 1득점만 기록한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상주전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붙어 이기는 법을 알았고, 자신감도 충만해 있다”면서 “성남은 이번 경기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모든 면을 고려해 철저히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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