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가운데 대전과 대구, 광주가 치의학연구소 유치에 나선 가운데 광주에서 조선대 치과대학 등을 필두로 심포지엄을 열고 유치 열기 고조에 나서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소는 지난해 6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에 의뢰한 사업이며 구강병 연구와 관리를 위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겠다는 사업이다. 시는 국토 중심부라는 지리적 여건을 비롯한 과학연구단지 기반, 정부기관 입지 등의 입지를 내세우고 있다.
대전지역은 경부선 및 호남선 등이 지나가는 교통의 중심지로 각종 세미나, 포럼 등의 개최가 용이하다는 지리적 입지 여건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출연연과 KAIST 등 융복합 연구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활용이 용이하고, 대덕연구단지내 30개의 정부출연기관이 위치해 연구기반이 최적임을 앞세우고 있다. 또 충남대병원 등 4개 종합병원이 있어 치과 의료기기 테스트 베드로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는 대동과 용산지구 산업시설용지 96만2959㎡에 치의학연구소를 유치하고, 치과의학 관련 기업을 집적하는 치의학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는 시가 조성하겠다는 연구단지 내에는 치의학 연구소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현행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설립 운영 및 육성 등에 관한 법률'에는 20개의 정부 출연기관만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는 우선 지난 3월 교과부와 행안부 등에 치의학 연구소가 입주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관련 법규 개정을 건의했다.
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제안하고, 지역 정치권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치과기재협회, 정치권, 민간전문가 등으로 '민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치의학 연구원 입지에 따른 시의 행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지역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다. 시는 이를 앞세워 치과대학이 없는 대신 연구소 기능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지역은 위치와 기반 등에 있어서 치의학 연구소가 입주할 경우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우선 관련법 개정과 함께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치과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0년 146억 달러로 연평균 5.2%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치과산업에 대한 연구 개발비 지원은 최근 3년간 50% 증가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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