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마저 바닥났다' 마을 6곳 비상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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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마저 바닥났다' 마을 6곳 비상급수

서산ㆍ홍성ㆍ예산 지하수 고갈… 공업용수도 비상

  • 승인 2012-06-21 18:11
  • 신문게재 2012-06-22 1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 34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을 맞아 군인들이 가뭄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21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장병들이 부여군 장암면 지토리 농가를 찾아 농업용수 공급을 돕고 있다. 32사단은 이날 장병 120여명, 장비 26대를 투입해 부여, 공주 등에 농업용수와 심정착공 등을 지원하고 지자체와 유기적 협조를 위해 연락관도 파견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34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을 맞아 군인들이 가뭄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21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장병들이 부여군 장암면 지토리 농가를 찾아 농업용수 공급을 돕고 있다. 32사단은 이날 장병 120여명, 장비 26대를 투입해 부여, 공주 등에 농업용수와 심정착공 등을 지원하고 지자체와 유기적 협조를 위해 연락관도 파견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가뭄이 계속되면서 식수마저 고갈되고 있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지하수 등 소규모 급수시설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과 홍성, 예산 등 3개 시ㆍ군 6개 마을에서 식수 부족으로 비상급수가 실시되고 있다.

서산 운산면 고산리는 격일로 급수가 공급되고 원평리는 지하수가 바닥나 수자원공사가 비상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산 음암면에서는 하루 30분만 마실 물이 제공되고 있고 홍성 장곡면과 예산 대술면에서도 지하수 고갈로 운반 급수에 의존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서산 운산면은 7월 중 지방 상수도가 공급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지역은 소규모 급수시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당분간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산과 태안 일부 지역들도 지하수가 부족으로 소방차를 이용해 생활 용수를 공급받는 등 물 부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용수 공급도 비상이 걸렸다.

대호호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던 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호남석유화학 등 서산 대산산업단지 기업들은 더 이상 대호호에서 용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1억 2200만t을 저수할 수 있는 대호호의 현재 저수율이 0.5%(36만 2000t)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아산정수장에서 하루 평균 13만t의 용수를 제공받고 있지만 비용 부담이 커 지속적인 이용이 불가능하다. 대호호 용수는 t당 150원이지만 아산정수장 용수는 t당 3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방 상수도 공급계획이 없는 지역에는 수자원 공사에 병입수 공급을 요청하고 정부에 한해 대책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나섰다.

도는 관정 개발을 통한 지하수를 개발하고 살수차와 소방차 등을 이용해 물 부족 지역에 식수 및 생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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