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이상 고온까지 겹치면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이 농업용수 확보에 두팔을 걷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10여년만에 맞는 최악의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19일 부군수(이수연)를 단장으로 하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상황실은 상황총괄반, 농업대책반, 상수도대책반 등 총 3개팀으로 운영되며 가뭄대책을 위한 농업용수 확보 가뭄 장기화시 농작물 대파 및 지원계획 수립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피해 현황 조사 등의 활동으로 '가뭄 해소' 시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20일 현재 군내 29개 소류지의 저수율이 10.6%까지 떨어지고 이원면 관리 및 소원면 송현리 일부지역에서는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가뭄이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간사지 논에서는 염해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고추, 고구마, 콩 등 밭작물의 총 파종면적인 8342㏊ 중 16.5%인 1375㏊가 시들어 생육장애 현상을 겪고 있으며 안흥어촌계 바지락양식장에는 성패가 45%가 폐사함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이 폐사 원인을 파악중이다. 이에 지난 달 18일 농업분야 상황근무팀을 운영한 이래 31일에는 한해대책사업비 5000만원을 긴급 지원했으며 이달 7일에는 예비비 2억2000만원을 투입해 농업용수 확보에 박차를 가해왔다.
아울러 21일 현재까지 총 29억78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굴착기 및 덤프 등 중장비 437대를 총 동원해 소류지 28개소에 대한 준설작업 및 하상굴착, 들샘개발 등 용수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군은 15일부터 대형관정 4공, 중형관정 24공을 착정중이며 관내 3곳의 하수처리시설에서 하루 8170t의 방류수를 활용해 농업용수로 활용중에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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