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이나 비판이 아닌 진실에 접근하려는 영화다. 당시 용산에 있었던 카메라(컬러TV, 사자후TV, 채증동영상, CCTV)에 담긴 영상들은 농성 시작부터 진압까지를 거의 실시간으로 체험하게 한다. 진압작전에 투입된 특공대원의 시선으로 사건을 재구성함과 동시에 2010년 8월부터 진행된 재판과정을 냉철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용산참사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강한 어조로 묻는다. 진실의 힘, 다큐멘터리의 힘이 새삼 느껴진다. 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용산참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제 관객들이 대답해야 할 차례다. 대전아트시네마.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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