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기 대덕구청장 |
일부 의원들이 의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동원 논란의 자치단체장과 구성원을 상대로 공무집행방해의 검찰 고소까지 진행된 일에 책임감과 논의의지를 보였다.
정용기 청장은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지난 주말부터 박종서 의장을 직접 만나려고 여러 경로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던 중에 검찰 고소까지 이뤄져 안타깝다”며 “무한책임자로서 지금이라도 의장과 직접 만나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련의 사태에 타협책으로 구청장과 의장의 공동 사과문 후 사태수습 방안을 제시했다.
정 청장은 “지금이라도 구청장과 구의회 의장의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포괄적으로 사과하는 성명서를 함께 발표하고 의원들은 사직서와 고소장을 철회ㆍ취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4일 일부 주민들의 의회 본회의장 점거사태에 대해서 정 청장은 “대덕구의 주민들은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경험하며 구정에 관심이 많았고 그날도 자발적으로 참가했던 주민들”이라며 동원논란에 선을 그었다.
구청 차원의 주민 연락에 대해서는 “자생단체장 측에서 주민들에게 연락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요청이 있어 구청에서도 관심있는 사람들 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만, 실제 동주민센터에서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 주민은 구정을 보고할 대상이지 동원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의회와의 관계개선에 대해서 그는 “포괄적 공동사과 방안이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하지만, 지난 임기 동안 의회가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달 말 새롭게 구성되는 후반기 의장단과 진지하게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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