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각 1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밀항미수 등 혐의로 앞서 구속기소된 김찬경(55)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김임순(52·여) 한주저축은행 대표, 1000억원대 배임 등 혐의로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을 각각 구속 기소했다.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이달초 이미 구속 기소됐다.
수사 결과 이들 4개 업체에서 부실대출 4538억원을 비롯해 모두 1조2882억원 규모의 불법대출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횡령 등 각 업체 '오너'들의 개인비리는 모두 1179억원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비리 관련자들의 책임·은닉재산 6495억6500만원 상당을 찾아내 이를 환수했거나 하는 중”이라며 “향후 불법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추적해 정관계 로비의혹 등 범죄를 척결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찬경 회장은 지난해 9월 사적인 용도의 20억원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회사 소유물이던 화가 앤디 워홀의 '플라워'(25억원 상당)를 담보로 잡히는 등 저축은행과 계열사 소유의 미술품 11점 94억7635만원 상당을 유용한 혐의(특경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김임순 한주저축은행 대표는 지난 2월부터 영업정지 직전까지 가짜통장을 발급하는 수법으로 고객 407명의 예금 180억4332만원을 빼돌리는 등 고객의 담보나 예금 등 216억여원을 착복한 혐의(특경법상 횡령 및 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이들 저축은행 '오너' 4명을 비롯해 각 저축은행 실무자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구속 수사 중이다.
지난해 10월 합수단 출범 이후로는 지금까지 모두 84명이 저축은행 관련 비리로 입건됐고, 이 가운데 49명이 구속 기소 34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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