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는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임춘택(49세) 교수가 기존의 레일형 급전선로와 형태가 다른 'I형 무선전력 전달장치'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임 교수 연구팀이 개발에 성공한 I형 무선전력 전달장치는 모듈형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급전선로에 비해 콘크리트 공사가 필요 없고 아스팔트 시설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온라인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설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KAIST OLEV는 기술력과 아이디어 면에서는 크게 인정을 받았지만 기존 도로에 설치하려면 도로를 파고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 등 경제성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 교수팀이 이번에 새로 개발한 'I형 무선전력 전달장치'는 급전선로 폭을 10㎝로 줄여 기존선로 폭의 8분의 1로 줄였으며 무선전력도 공극간격 20㎝에서 25㎾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급전선로 폭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공장에서 대량으로 모듈제작이 가능해진 만큼 그동안 경제성 측면에서 지적을 받아 온 KAIST OLEV로서는 새로운 급전시설 개발이 실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임춘택 교수도 “기존 레일형에 비해 공사시간은 10분의 1로 크게 단축되고 급전선로 비용도 80%에 불과해 시공성과 경제성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