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하는 3D시대 열렸다

ETRI 사용자동작인식ㆍ콘텐츠 상호작용기술 개발 '월드IT쇼'서 가상 수족관ㆍ3D드로잉 시제품 '호평'

①사용자 컬러 영상 ②사용자 동작 추출 ③사용자 손 궤적 추적 ④사용자 손을 따라 그래픽 형태의 공을 합성하여 드로잉.

실사와 가상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실적인 3D 콘텐츠 제작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기존 보기만 했던 3D기술이 발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3D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특정 공간과 사람의 동작을 3D로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3D 콘텐츠와 사용자 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사용자 환경 및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사용자 동작 인식을 위한 3D 깊이 인식 기술'과 '체감형 3D 콘텐츠-사용자 간 상호작용 기술' 두 가지다.

'사용자 동작 인식을 위한 3D 깊이 인식 기술'은 움직이는 사람의 동작과 움직임이 위치한 특정 공간을 3차원으로 인식하고,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히 추출해 낼 수 있는 기술이다.

ETRI는 이 기술을 적용한 3D 깊이 인식 카메라인 '지큐브(Z-CUBE)'라는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기존 증강 현실 기술에 대부분 활용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키넥트(Kinect) 대비 인식 영상에서 더 뛰어난 해상도를 자랑한다.

'체감형 3D 콘텐츠-사용자 간 상호작용 기술'은 3D 깊이 인식 기술을 활용, 사용자의 동작과 가상의 3D 콘텐츠를 상호 결합시키는 사용자 환경(UI) 및 사용자 경험(UX) 기술이다.

ETRI는 이러한 체감형 콘텐츠-사용자 간 상호작용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5월 서울 코엑스에 열린 우리나라 최대 IT 전시회인 '월드IT쇼 2012'에 공개된 '인터랙티브 가상 수족관', '인터랙티브 3D 드로잉'은 호평을 받았다.

'인터랙티브 가상 수족관'은 3D 깊이 인식 카메라로부터 촬영된 사용자의 모습과 가상의 물고기인 컴퓨터그래픽(CG)의 객체를 합성, 마치 사용자가 실제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낚시를 하는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한동원 ETRI 차세대콘텐츠연구소장은 “3D 콘텐츠의 소비가 단순히 보는 것에서 벗어나 오감으로 체험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개발 기술이 3D 콘텐츠 및 증강현실 시장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