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본보가 대전ㆍ충남권 대학 취업률을 파악한 결과, 한밭대와 건양대는 지난해 비슷한 수준인 70%대 선을 맞춘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에는 대전대 60% 후반, 목원대ㆍ한남대 50% 후반, 배재대 50% 초반 등으로 자체 조사를 마친 상태다. 충남대는 자체 조사 없이 교육과학기술부 일정에 맞춰 취업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충남대 취업률은 51.3%로 같은 지역 국립대인 한밭대(71.4%)와 공주대(51.7%)에 비해 가장 낮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8월까지 취업률 등 대학들의 평가지표 값을 취합한 뒤 8월 말이나 9월 초 재정지원 또는 대출 제한 대학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학들은 조금이라도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지난해 하위 15%에 포함됐던 한 대학은 지난 2월 졸업생 가운데 취업을 못한 학생들을 전부 파악, 교수들이 직접 산업체를 찾아다니며 학생들의 취업을 알선해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대출제한 대학 절대 평가 4개 지표는 ▲취업률 51% ▲재학생충원율 90% ▲전임교원확보율 61% ▲교육비환원율 95% 등으로 3개 이상만 충족하면 '안정권'에 접어든다.
결국,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의 지표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대출 제한을 받는다.
4개 지표 가운데 취업률은 재정지원ㆍ대출 제한 평가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지표다. 취업률여부에 따라 하위 15% 포함여부가 좌우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하위 15%를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하는 평가에서는 다른 대학의 지표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대전권 대학 한 관계자는 “대전권 대학들은 전국 대학들과 비교할 경우, 우수한 편으로 지난해 재정지원 제한또는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일부 대전권 대학들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모든 대학들이 1년간 갖은 노력 끝에 4가지 절대지표는 거의 맞춘 상태지만 문제는 상대평가인 하위 15% 평가”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교과부가 공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충남권 주요 대학 취업률은 한국기술교육대가 79.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건양대 73.9% ▲한밭대 71.4%▲우송대 64.5%▲중부대 53.4%▲공주대 51.7%▲충남대 51.3%▲대전대 50.3%▲배재대 43.7%▲목원대 40.1% 순이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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