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처이전 연기 안된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세종시 부처이전 연기 안된다”

다시 고개든 '연기 주장' 안정적 출범 찬물 … 지역 “靑ㆍ국회 분원 유치를”

  • 승인 2012-06-20 18:11
  • 신문게재 2012-06-21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시기를 늦춰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7월 출범하는 세종시의 안정적 성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연말 대선에 앞서 구상 중인 정부조직 개편안에 편승한 흐름으로, 지역에서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한편 청와대와 국회 등의 분소ㆍ분원 유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세종시 출범 준비단,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총선에 이어 최근 여야 정치진영의 대선 출마선언이 본격화되면서, 정부 조직개편 구상안이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다.

초안 성격이라 향배예측은 시기상조지만, 노무현 정부와 MB 정부의 출범 초기에서 나타난 일정 수준의 조직개편은 불가피하다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올해 이전 예정인 12개 기관 중에서는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가 대상 기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MB정부 들어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통합한 기획재정부가 과천청사로 이전 예정인 금융위원회의 역할 정립에 따라 다시 분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현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해양수산부가 독립해 부산으로 옮겨가야한다는 안도 나오고 있다.

올해를 넘어 내년 이전 예정인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여야 모두 방식에 차이는 있어도 과학기술부 및 정보통신부 부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해 정부부처 이전시기를 연장해야한다는 의견이 중앙부처 일부 공무원과 정치권 등으로부터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11월 이전 본격화 이후, 새정부가 내년 2~3월께 조직개편을 본격화하면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결국 표면적인 이유는 국정 운영 및 예산집행의 비효율성. 2010년 수정안 논란과 지난해 국무총리실 이전시기 연기 검토 때와 동일한 논리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 및 국가 균형발전 취지에 역행하는 제 세력의 또 다른 발목잡기 아니냐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오히려 청와대와 국회 등의 분소ㆍ분원 유치가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기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총선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지자체 및 시민단체까지 이 같은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주일 앞둔 세종시 출범에 찬물을 끼얹는 목소리가 재차 제기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수도권 과밀화 해소 및 국가균형발전 취지를 살리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부 비효율은 감내해야한다. 원만한 조직개편은 차기 정부의 의지로 해결할 수있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