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최승우 예산군수(앞줄 맨 왼쪽)가 지난해 6월말 미국을 방문한 모습. |
주인공은 육군 소장출신(육사21기)인 최승우 예산군수. 최 군수는 수천만 원의 사비를 들여 지난 10여년동안 한결같이 미국으로 날아가 6ㆍ25참전 용사들을 묵묵히 위문하는 일을 실행하고 있다.
최 군수는 해마다 이맘때면 자비를 들여 '한국전참전 메달'과 '감사장'을 만들어 비행기에 싣고 미국으로 날아간다.
그는 올해도 어김없이 21일부터 10박 11일 일정(샌프란시스코, 포트랜드 윌슨빌, 산호세, 앤더슨, 샌디에이고, 리노, LA 등8개지역) 으로 미국을 방문해 참전용사들을 찾는다.
그동안 그는 한국전 용사들의 모임을 만들고, 신사복과 장군예복을 갖춰 입고 아직도 병원에 있는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메달과 감사장을 수여해 왔다.
감사장에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은 여러분들의 거룩한 희생 덕분입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그가 병원에 있는 참전용사들을 찾아가면 그들은 한국전 참전이 중요한 인생의 일부였다며 눈물을 짓는가 하면 6~7시간 이상 차를 몰고 찾아오는 노병들도 있다.
이같은 일이 알려지면서 테네시주 낙스빌(1999년 7월11일), 클락스빌(2001년 6월 11일), 탬플(2002년 10월 3일), 킬린(2002년 10월 4일) 등 4개 도시에서 '최승우 장군의 날'을 선포한 바 있다.
최 군수는 “우리 민족은 수 천 년 역사를 통해 충효사상을 고귀한 가치로 여겨왔다. 부모에 효도하고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바로 은혜를 갚는 덕목인 것으로 훈육돼 왔다”며 “은혜에 대해 일회성으로 끝내는 것은 진정한 보답이 아니다. 감사함에 대한 보은을 하는 것은 올바르고 값진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6ㆍ25전쟁에 참전한 국가는 모두 21개국으로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이며, 참전 연인원은 194만여 명으로 이중 생존자는 약 53만여명으로 알려졌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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