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봉사하는 축제 나누는 방학

건양대, 봉사하는 축제 나누는 방학

축제는… 바자회로 도서기증 등 기부문화 확산 방학은… 사회봉사단 발족 매년 해외봉사 나서

  • 승인 2012-06-20 14:09
  • 신문게재 2012-06-21 1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내 자신의 것을 나누니까 진정한 행복이 가슴 가득 찾아왔어요.” 건양대(총장 김희수)가 대학축제와 방학을 기부 및 봉사의 장으로 정착시켜 국내ㆍ외에 훈훈한 온정을 전파하고 있다. 건양대는 3년 전부터 대학축제를 봉사하는 축제로 탈바꿈시키고 사회봉사단을 발족해 매 방학 때마다 해외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건양대는 이러한 봉사활동을 매년 확대시켜 많은 학생들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했다.

▲ 건양대 학생이 논산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집을 수리하고 있다.
▲ 건양대 학생이 논산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집을 수리하고 있다.
▲노는 축제 NO, 봉사하는 대학축제 선도=지난 5월에 열린 대학축제는 작년의 단순봉사축제에서 금연ㆍ금주축제, 기부ㆍ나눔축제로 규모를 확대했다.

기부 확대를 위해 각 축제프로그램 이용 시 현금대신 라면으로 받고, 이렇게 모인 라면은 축제 마지막 날에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을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전ㆍ충남지사에 기증했다.

또 교직원 및 학생들이 십시일반 안쓰는 물건들을 기부해 나눔바자회를 열었다. 수익금 전액을 불우한 이웃과 도서기증에 사용하고 나눔의 소중함을 더하기 위해 헌혈캠페인과 장기기증행사도 함께 펼쳤다.

뿐만 아니라 축제기간동안 건양대 학생들은 논산지역의 각 곳으로 흩어져 봉사활동에 나섰다.

20여명의 학생들이 논산시 양촌면에 혼자 거주하는 송건순(86)할머니의 집에 찾아가 찢어진 마당 차양막 수리, 비닐 바람막이 작업, 집안청소 및 주변정리 등을 했다.

논산 애육원에 찾아가 부패되고 바랜 건물 외벽을 보수하고 알록달록 아름다운 풍경화로 가득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도 펼쳤다. 논산 광석면에 위치한 '사랑우리의 집'이라는 장애인 시설의 아이들 25명을 데리고 나들이 및 레크리에이션 등 야외활동봉사를 진행했다.

▲ 건양대 해외봉사단이 2011 동계 해외봉사활동에서 캄보디아 씨엠립 껀달스텅 초등학교 교육봉사중인 모습.
▲ 건양대 해외봉사단이 2011 동계 해외봉사활동에서 캄보디아 씨엠립 껀달스텅 초등학교 교육봉사중인 모습.
▲방학마다 해외봉사활동 진행=“도움을 주러 참여했었죠. 하지만 봉사하는 동안 제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행복했어요. 그래서 다시 지원하게 됐어요.”

2011년 동계해외봉사단에 참여했던 최은지(스포츠복지학과 4학년)씨가 올 하계해외봉사단에 지원하면서 한 말이다.

건양대 학생들은 오는 7월 11일부터 24일까지 캄보디아에서 봉사의 구슬땀을 흘린다. 건양대는 2010년 제 1기 사회봉사단을 발족한 뒤 매 방학 때마다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고 올해도 제 3기 사회봉사단을 발족하고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최씨처럼 한번 참여했던 학생들이 재참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다.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점들이 많다는 이유다.

건양대 해외봉사단은 캄보디아 씨엠립과 프놈펜 등에서 교육 및 문화활동, 노력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5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씨엠립에 소재한 론쭈럼초등학교를 방문해 언어, 음악, 미술, 체육 등을 지도하고 담벼락 보수, 교문제작 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봉사단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현지 초등학생들에게 부채춤, 태권도, 탈춤, 사물놀이, 전통 인형극 공연을 선보이고 한국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 또 씨엠립 현지에 탁아소 시설을 지어주는 노력봉사도 한다.

프놈펜에서는 빈민촌인 떡뜰라 마을에 방문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놀이ㆍ미술 교육을 진행하고 급식봉사활동을 하게된다. 그리고 한국에서 기증받은 물품들을 모아 현지에서 바자회를 열고 모인 수익금 전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 하계 해외봉사에 참여하는 양지혜(영미영어문화학과 3학년)씨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해외봉사활동 기회가 주어져 기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수 총장은 “'정직'이라는 교시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많은 봉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을 변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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