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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첫 홍채학자 박성일 원장, 홍채지도ㆍ체질 연구 색ㆍ구멍 등으로 환자진단… 유럽선 150년 전통의학

  • 승인 2012-06-20 14:06
  • 신문게재 2012-06-21 12면
  • 배문숙배문숙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홍채는 눈의 검은자위 부분을 말한다. 빛이 들어가는 눈의 한가운데 자리인 '동공'의 가장자리부터 흰자위까지의 경계가 홍채에 해당한다. 홍채는 외부에서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신경근육조직으로 뇌에서 빠져나온 수십만 가닥의 신경말단과 모세혈관, 근섬유조직이 드러나 있다. 마치 지문처럼 사람들은 모두 서로 다른 홍채 모양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지문을 대신한 첨단 홍채인식기술이 등장했다. 홍채에는 태아기에 형성된 유전 정보들이 모두 담겨 있다.

이런 홍채의 특성을 바탕으로 홍채의 전반적인 색과 구멍, 홍채에 드러난 각종 선과 음와 등을 통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홍채학'은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것이지만 유럽에서는 150년 역사를 갖는 전통의학이다.

국내 대표 홍채학자인 박성일 원장은 홍채 사인과 환자들이 호소하는 질병과 이에 대한 치료법이 매우 깊은 연관성을 맺는다는 사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채체질' 및 '홍채진단에 따른 사상체질분류' 연구를 몰입, 지난 20여년 동안 대전에서 의술을 베풀어오고 있다.

박 원장은 자신만의 '홍채지도'를 완성, “홍채진단은 무엇보다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며 방법이 간단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질병'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바꿔보자고 제안한다. 특히 오늘날 유행처럼 번지는 우울증, ADHD, 학습장애, 충동장애 같은 각종 정신적 질병에 대한 '홍채체질적'을 관점을 제시한다.

또 사람의 체질이 소양인-태음인-소음인-태양인의 단계로, 일종의 발달단계에 따라 이동ㆍ진화해간다고 주장한다. 그는 '체질론' 또는 '체질진화론'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으면 자칫 체질에 따른 육체적 특성 형성 및 성격을 우울증이나 충동장애 등의 정신적 질병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성일 원장은 경희대 한의과에서 학ㆍ석ㆍ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내 의사 최초로 1997년 세계응용홍채학회에 참석해 한국의학계에도 홍채학자가 있음을 알렸다.

이후 1998년 대한홍채의학회를 설립, 국내 홍채학 연구를 이끌어 오고 있다. 또 박 원장은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를 그만둔 뒤 대전에서 20여년 동안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북클럽 '백북스(100Books)' 대표로 활동하면서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하고 있다. 천년의 상상/박성일 지음/272쪽/1만5000원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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