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대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연간 전기료 35억여원(2011년 기준)을 납부하고 있다. 그 뒤로는 한남대 14억여원, 목원대 11억2000만원, 우송대 9억1000만원, 한밭대 8억9000만원, 배재대 7억 2500만원 순이다.
충남대의 경우, 여름철인 7월과 8월 전기료는 각각 3억 7700만원, 3억9700만원으로 월별 가장 많은 전기료를 납부하고 있다. 냉난방기를 가동하지 않는 5월에는 가장 적은 2억 1000만원을 납부해 냉난방기 사용여부에 따라 1억 8000만원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각 대학들이 여름철 전력난을 대비하는 에너지 절약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밭대는 15일 교육과학기술부 '에너지 절약 실천 우수 기관'으로 선정, 대학 전체 건물 인체 감지센터 중앙 원격 자동제어 시스템 구축과 피크전력제 운용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 이다.
충남대는 대학 최초로 학생들 가운데 4명의 '에너지 도우미'를 선정, 학교 건물 전체의 적정 온도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한남대는 21일 교과부 권고로 정전대비 전력 대비 대응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한남대는 각 강의실의 개별 냉방시설을 시스템 냉방시설로 바꾸고 있다. 화장실이나 복도 조명도 LED로 교체한 상태다.
배재대는 올해 15% 전기절약 절감 계획을 세워 연 전기료 1억여원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재대는 지난해 사무실 온도 26℃와 강의실 23℃였던 실내 온도를 올해 사무실 28℃와 강의실 26℃로 각각 높였다.
목원대는 전체 211개 화장실에 재실 감지기와 냉ㆍ난방 시설 매 세 시간마다 자동 차단기 등을 설치했다. 또 민방위 훈련과 같이 정전대비 전력위기 대응 훈련과 구성원들이 시간대별로 빈 강의실을 돌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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