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선진당 대표는 오는 27일과 29일 각각 당소속의 대전시의원과 충남도 의원을 만나 후반기 원구성에 관한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개회하는 제202회 정례회 기간중 선출되는 6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26명의 대전시의원 가운데 선진당 소속 의원이 16명으로 압도적이다.
충남도의회 역시 45명의 도의원 가운데 5명의 교육의원을 제외하면 선진당 소속 의원은 절반인 20명이다. 선거와 후보등록이 임박하면서 의장 후보들 간의 치열한 물밑다툼이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 이 대표와 시의원들간의 간담회에서 차기 시, 도 의장에 대한 윤곽이 대략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전시의회의 경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3~4명의 의장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인 3선의 곽수천(72) 의원과 재선의 곽영교(54) 의원 모두 선진당 소속이다.
여기에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심현영 부의장, 임재인 의원 등도 모두 선진당 소속이다.
두 곽 의원에 심 의원과 임 의원이 의장단 선출전에 가세할 경우 선진당 의원간 세 분열이 예상되면서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수 있는 만큼 이번 이 대표와 의원들간의 간담회는 이 같은 변수의 사전 조율로 보여진다. 다음달 11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도의회 역시 후반기 원 구성 결과에 따라 12월 대선은 물론 2년 뒤 치러지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물밑 작업이 치열한 상황이다.
20명의 선진당 소속 의원들이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선진당 소속 의원의 의장 선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사전에 당대표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무리 없이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의장단 선거일정이 다가오면서 당 대표가 직접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전에 원구성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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