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상하던 장마전선은 남해안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뒤 제주도 남쪽 먼바다 해상에 멈춰선 상태다.
제5호 태풍 '탈림(TALIM)'도 22일 서귀포 남동쪽 370㎞ 해상까지 접근 후 일본 열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 소식은 이달 하순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달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과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에 기온 및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음달 중부와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대전과 충남 남부에는 지난 8일께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고 13일 공주ㆍ천안 등 일부 내륙은 소나기가 내렸지만 여전히 건조한 상태다. 지난달 대전과 충남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18.5㎜로 1978년 12.8㎜ 이후 가장 적은 5월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창 모내기를 해야될 농촌 지역은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서산은 지난달부터 19일 현재까지 17.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평년 강수량 163.9㎜의 10.7% 수준이다. 부여도 지난달 초부터 지금껏 내린 비의 양이 36.3㎜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대전ㆍ충남 지역을 이미 ‘가뭄’ 단계를 넘은 ‘매우 위험’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전과 충남 지역 전체 평균 강수량은 37.3㎜로 평년 평균 152.9㎜의 24.7%에 그쳤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는 전국이 가물어 있지만 6월 후반부터 7월 후반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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