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에서 훔친 각종 음향기기. |
같은혐의로 상근예비역인 윤모(22)씨 등 공범 1명은 헌병대로 이첩했다.
훔쳐온 장물을 사들인 김모(48·경기도)씨 등 2명은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5월 22일 오전 3시께 태안군 소원면의 한 교회에서 음향기기 9대(820만원)를 훔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30회에 걸쳐 142대의 전자제품(1억7000만원)을 훔친 혐의다.
최씨가 훔친 장물은 신시사이저, 음향믹서기, 앰프, 스피커, 카메라, 노트북 등 다양하다.
최씨는 학창시절 밴드부에서 활동해 음향기기 유통시장에 대해 잘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평소 교회에 다니며 음향기기 보관장소 등 정보파악이 쉬워 교회의 전자제품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 등은 새벽시간대 범행에 이용하기 위해 자신의 승용차도 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뒷자석을 트렁크와 연결해 훔친 음향기기를 싣고 다녔다.
개조차량을 이용해 경기, 충남, 전북 등 한적한 농촌 교회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최씨의 범죄는 예산의 한 CCTV에서 음향기기를 운반하던 모습이 담기며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서 최씨는 '한적한 시골교회는 CCTV를 설치하지 않아 추적이 어렵고, 새벽예배 전에는 교회 문을 열어둬 침입이 용이해 시골교회를 범행대상으로 선택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이같이 훔친 장물을 내다팔아 생활비, 유흥비 등에 탕진했다.
서산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이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더 저지른 것으로 확인됨에 추가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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