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쐐기골의 주인공 마리오 발레탈리(22ㆍ사진 오른쪽)가 거친 몸싸움 속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19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포즈난의 포즈난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유로2012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AP/뉴시스 제공] |
이탈리아가 두명의 '악동'의 연속골에 힘입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선보이며 8강에 안착했다.
이탈리아는 19일(한국시각) 폴란드 포즈난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유로2012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이탈리아(1승2무ㆍ승점5)는 전반 35분 안토니오 카사노의 선제골과 후반 45분에 터진 마리오 발로텔리의 쐐기골을 묶어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침묵했던 카사노와 발로텔리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골 맛을 보며 승리를 이끈 것도 만족스럽다. 특히 발로텔리의 경우 수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만큼 이번 골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지휘 아래 꾸준하게 팀을 단련시켜 24년 만에 유로대회 본선에 진출한 아일랜드는 결국 1득점 9실점, 3패의 부진으로 C조 최하위에 그쳤다.
반드시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탈리아는 경기 초반 아일랜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35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코너킥을 카사노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균형을 깼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아일랜드는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을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소득은 없었다.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연거푸 막혔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에 발로텔리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발로텔리는 알레산드로 디아만티가 코너킥한 공을 상대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자신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경기 후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앞선 두 경기는 우리 스스로에 대해 재확인하는 중요한 경험이었다. 이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욱 멋진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기뻐했다.
같은 시각 그단스크에서는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고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은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가볍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반면 경기 종료직전 골을 내준 크로아티아(1승1무1패ㆍ승점4)는 이탈리아에 밀려 아쉽게 조 3위로 내려앉았다.
후반 중반까지 활발한 움직임이 없던 경기는 이탈리아의 골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바빠진 크로아티아 덕분에 다소 활기를 찾았지만 골은 스페인이 넣었다. 후반 44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를 거쳐 전달된 공을 헤수스 나바스(세비야)가 골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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