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19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를 반대했다. |
학운위협은 이날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들의 대표 기관으로 더 이상 교육문제를 정치권이나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모습을 묵과할 수 없기에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고교평준화 반대 입장의 성명에는 천안지역 학교운영위원장 122명 가운데 88명이 참여했다.
나머지 18명은 평준화 찬성을, 15명은 연락 두절 등으로 입장을 받지 못했다고 학운위협은 덧붙였다.
학운위협은 성명을 통해 “천안지역 고교 평준화는 비선호 학교 배정문제와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 통학 문제, 학생배정 문제 등을 충분히 논의해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선행”이라며 “이후에 찬반을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교평준화가 2014년 신입생부터 시행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면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게을리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교평준화 조례제정에 대해서는 주민 대다수의 찬성에 의해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학운위협은 “평준화는 인기투표가 아니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고교에 들어가게 되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교육정책으로 주민 대다수의 찬성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도의회에는 충남 고교평준화를 위해 여론조사 결과 7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충남도교육청과 50% 이상을 주장하는 도의원 안이 각각 발의됐지만 모두 유보된 상태다.
충남고교평준화조례제정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천안지역에 조속한 고교평준화를 요구하는 반면 천안고와 중앙고ㆍ복자여고ㆍ천안여고ㆍ북일여고 등 5개 천안지역 고교 동문회를 중심으로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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