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박애정신… 아버지 이어 2대원장 취임

굳건한 박애정신… 아버지 이어 2대원장 취임

  • 승인 2012-06-19 14:29
  • 신문게재 2012-06-20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김익자 성우보육원장은

▲ 김익자 원장
▲ 김익자 원장
김익자(70) 원장은 1963년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 졸업 후 어린이재단의 전신인 기독교아동복리회(현 어린이재단) 사회사업가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기독교아동복리회는 외국의 원조로 우리나라에 산재해 있던 많은 아동복지시설을 유지시키고 있었고, 아동들을 안전하게 양육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원장은 3년 동안 기독교아동복리회 사회복지사로서의 길을 걷게 되면서 박애 정신과 사명감을 더 굳건히 하게 됐다.

김익자 원장은 성우보육원 설립자였던 부친 김재환 원장이 소천함에 따라 뒤를 이어 1988년 성우보육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래 김익자 원장은 시설아동들과 함께 생활하며 신앙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아동 1인 1특기'를 목표 삼아 아동들의 건전 육성과 교육에 전력했다. 김 원장은 시설아동들의 자립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컴퓨터와 운전면허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 퇴소 아동들의 자립을 돕고자 했다. 올해 퇴소한 우모 아동은 운전면허 시험에서 수십차례 낙방했지만 끈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도록 조력자 역할을 한 결과 운전면허 취득을 성공시켰다.

김 원장은 지역 내 후원자 개발에 힘써 후원자와 자원봉사자의 세심한 관리를 통해 대부분의 후원자들이 10년 이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아동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성우보육원 강당동을 신축하고, 아동 숙소를 개보수했다. 김 원장은 푸드뱅크 사업과 푸드마켓 사업을 통해서도 지역내 저소득층 삶의 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원장은 실종아동 일시보호센터 운영을 통해 체계적으로 실종아동을 관리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이렇게 보육원 운영에 힘쓴 결과 성우보육원은 전국아동복지시설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시설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2007년 성우보육원의 상징이었던 통나무집이 전기합선으로 모두 전소되자 모두들 망연자실해 있을때 김 원장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위해 불철주야 뛰었다. 그 결과 2009년 성우보육원 관리동을 3층 건물로 새롭게 증축할 수 있었다. 이후 산림청 녹색사업단 지정기탁으로 녹색복지숲 조성사업을 통해 운동장을 공원화하는 등 더욱 쾌적하고 아름다운 시설로 가꿔나가고 있다.

김익자 원장은 한국아동복지시설연합회 정책위원, 한국아동복지연합회 이사, 한국아동복지협회 부회장, 대전아동복지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아동의 복지향상과 아동복지시설의 합리적 운영을 위한 사회복지정책 개발에 힘썼고, 아동복지시설 기능과 역할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대전아동복지협회장 역임 기간 동안 대학신입생 입학금 지원 사업과 자립지원전담요원 배치 전국 1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쌓았다.

김 원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 수훈을 받고, 제1회 대전사회복지대상을 수상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