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씨앗뿌린 농민, 농촌의 힘 된다

배움의 씨앗뿌린 농민, 농촌의 힘 된다

농기원, 올해 3000명 참여하는 11개 교육 실시 생산자-소비자-전문가 모여 생생한 현장교육도

  • 승인 2012-06-19 13:59
  • 신문게재 2012-06-20 9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3농혁신 이제는 현장이다] 농업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농어민, 농어업, 농어촌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3농혁신 중 핵심인 농어민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도는 지역 대학의 전문 교수진과 선진 영농 경영인의 참여를 유도해 농민에게 최신 영농 기술 등을 가르치고 있다. 또 도시민 교육을 통해 농어업, 농어촌을 이해하는 계기로 만들어 가고 있다. 3농 혁신 성공을 위해 어떤 교육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는지 살펴본다.<편집자 주>


▲ 농업인대학 과정 참여 농민들이 현장실습 중이다.
▲ 농업인대학 과정 참여 농민들이 현장실습 중이다.
#19일 대전 지역 어린이집 원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예산에 위치한 충남 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을 찾았다.

농기원이 도내 고품질 친환경 농업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도시소비자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날 하루 동안 충남 친환경농업 추진현황을 청취하고 도내 대표 친환경 쌀 재배단지인 홍성 문당마을을 방문해 친환경 우렁이농법 및 오리농법 체험을 했다. 또 꽃으로 심리 치료 등을 하는 청양 혜지원농장에서 실내원예 화분 만들기를 하며 친환경 농업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모색했다.

▲농기원 11개 교육과정 운영=농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농업, 농촌에 대한 도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 운영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3농 혁신의 핵심인 농업 경영인 양성과 도시민 참여 유도를 위해 모두 11개의 장단기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한해만 3000여명의 농민과 도시민이 참여하게 된다.

전문 농업인을 육성하는 최고농업경영자과정과 농업마이스터대학, 농업인대학, 귀농대학이 장기 과정으로 운영 중이고 농업인들의 분야별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경영인양성교육, 농산업기계교육 등이 단기 과정으로 많이 마련돼 보다 많은 농민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농기원은 이같은 교육을 통해 3농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지역 리더와 21세기 선진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정예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민에게 농어업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농어민과 도시민 사이의 친밀감을 높여나가기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3농혁신의 성공을 위해 농민은 물론 도시민에 대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농민과 도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기원에서 운영 중인 대표 교육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고농업경영자과정=3농혁신을 현장에서 실천해 나갈 지역 핵심 리더 양성을 위해 전문 교육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농기원은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공주대 산업과학대학에 최고농업경영자과정 교육을 위탁, 추진하고 있다. 도내 중견 농업인을 대상으로 전문 교수진으로부터 최신 영농기술 등을 전수, 영농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충남대는 농업경영ㆍ유가공 2개 학과 30명, 공주대는 한우ㆍ화훼조경 2개 학과 50명 등 모두 80명이 위탁교육 받고 있다. 각 대학은 교육생 모집과 교육과정 수립 및 강사진 확보 등을 진행하며, 도 농업기술원은 성공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지원을 맡는다.

▲3농혁신대학=3농혁신의 성공 추진을 위해 생산과 유통, 소비자,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3농혁신 대학은 매달 1차례씩 열린다. 도 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이 주관해 주제를 달리해 매월 넷째 주 금요일부터 1박 2일 동안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주제별 정책방향 및 활성화 방안 특강, 품질혁신, 소비운동 등 추진 수범사례 발표, 명사특강, 교양 강좌 등으로 꾸며진다.

월별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쌀 산업 발전(1월), 농촌체험관광(2월), 농업협동조합(3월), 산림자원 육성(4월), 선진 축산(5월), 친환경 리더(6월), 청정 수산(7월), 착한 소비(8월), 농어업 6차산업화(9월), 경영인 혁신 리더(10월), 마을가꾸기 지도자(11월), 친환경 급식(12월) 등을 놓고 민관이 참여해 대안을 마련해 나간다.

각 교육과정에서 태스크포스팀장이 '1일 담임'을, 안희정 지사는 '교장' 자격으로 참여해 교육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된다.

▲기계화영농사반=다음 달 2일부터 13일까지는 농기계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기계화영농사반이 운영된다.

30명의 기계화 영농종사자와 희망 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될 이 교육에서는 이앙기, 트랙터, 콤바인 등 주요 농기계의 사용 방법과 점검, 정비 기술이 전수된다. 이론 교육과 함께 실제 농업 현장을 찾아 실제 사용법을 체험해 실전에 적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농업인의 세금상식, 컴퓨터 이용 및 정보검색, 약초활용 건강관리, 농업인의 정신건강 등 다양한 내용을 교육하게 된다.

▲농촌교육농장 교사양성과정=농촌체험자원을 학교교육과 연계하고 농촌교육농장 농장주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농장 운영에 필요한 기초 지식과 교육농장 운영교사로서의 전문적 자질을 갖춘 농장주 육성에 초점을 두고 추진한다. 시ㆍ군 농촌체험운영 농장주 80명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고 이수한 농업인을 중심으로 농촌교육농장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교육청과의 연계를 통한 농촌체험학습 활성화로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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