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5시께 금산의 유원지를 찾았던 A(17)군은 교회동생 B(13)군이 물에 빠지자 구하기 위해 하천에 뛰어들었다.
A군은 동생 B군을 구해냈지만 정작 본인은 체력이 떨어지며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결국 A군은 교회동생을 구하고 출동한 119에 의해 1시간 30여분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인양됐다.
여름철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며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가 내렸다.
본격적인 물놀이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오랜 가뭄과 더위로 물놀이객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18일 대전시 및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에선 2008년 12명, 2009년 8명, 2010년 11명, 2011년 7명 등 총 38명이 물놀이 사고로 사망했다. 다행히 대전에선 최근 물놀이 사고 사망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원지가 많은 충남에서 지난 4년동안 연평균 9.5명이 물놀이 사고로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갔다.
사고의 가장 큰 요인은 수영미숙 18건, 부주의 7건, 음주 3건, 기타 10건 등이다.
수영미숙과 안전부주의가 주된 물놀이 사고 요인이다.
사고 발생지는 해수욕장이 20건, 하천이 9건, 저수지 2건 등 대부분 피서지에서 발생했다.
사고자 연령별로는 10대 미만 1명, 10대 15명, 20대 11명, 30대 3명, 40대 이상 8명 등이다.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들이 사고사망자의 68%를 차지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33명, 여성이 5명이다.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사고통계 종합시 피서지에서 10~20대 남성이 수영미숙과 부주의 사고가 대부분이라는 분석이다.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들의 피서지에서 물놀이 안전불감증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피서지에서 안전에 대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충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남도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여름철마다 물놀이사고 사망자가 이어지고 있다. 10대, 20대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안전부주의에 따라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며 “피서지에서 수영이 미숙한 사람들은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조치로 사전에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