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ㆍ레알마드리드ㆍ오른쪽)가 1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2 조별리그 B조 최종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브루노 알베스(31ㆍ제니트)와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제공] |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유로2012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호날두의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독일과의 1차전을 0-1 패배로 시작한 포르투갈은 덴마크(3-2승)에 이어 네덜란드까지 연파하고 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극적으로 '죽음의 조'에서 생존한 포르투갈(2승1패ㆍ승점 6)은 A조 1위 체코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무엇보다 포르투갈에게는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과 함께 호날두의 부활이 더해진 감격의 승리다.
앞선 두 경기에서 철저하게 침묵했던 호날두는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2골을 모두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선보였다.
반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준우승했던 네덜란드는 대회 내내 내분에 시달린 끝에 3전 전패의 수모를 겪으며 B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출발은 네덜란드가 좋았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라파엘 판 더 바르트(토트넘)의 절묘한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뛰어난 공격력을 앞세워 뒤집기에 성공했다. 앞서 수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호날두는 전반 28분 골키퍼 1대 1 기회를 맞아 이번 대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1-1의 균형이 맞춰진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최후의 승자는 포르투갈이었다. 후반 14분에 엘데르 포스티가(레알 사라고사)의 득점 장면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킨 포르투갈은 결국 후반 29분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도움을 받은 호날두의 결승골이 터지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포르투갈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우리가 일궈낸 결과가 자랑스럽다. 체코와의 8강전이 쉽지 않겠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4강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최악의 부진에 그친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더 빠르고 어린 팀을 만들고자 노력했지만 모든 면에서 쉽지 않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같은 시각 '전차군단' 독일(3승ㆍ승점9)은 덴마크(1승2패ㆍ승점3)를 2-1로 꺾고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우승후보의 위용을 자랑했다. 독일의 다음 상대는 극적으로 A조 2위를 차지한 그리스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가 전반 19분에 자신의 A매치 100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선제골을 터뜨린 독일은 5분 만에 미카엘 크론-델리(브뢴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양 팀은 결국 후반 35분 역습기회에서 나온 라스 벤더(바이엘 레버쿠젠)의 결승골로 승부를 가르며 조별리그 전승을 일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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