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냉풍욕장 “더위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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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냉풍욕장 “더위야 반갑다”

보령 22일 개장… 냉풍유도터널 20년만에 교체 '명물 관광지' 부상

  • 승인 2012-06-18 15:12
  • 신문게재 2012-06-19 16면
  • 보령=오광연 기자보령=오광연 기자
폭염이 찾아오는 한여름이 돼야 알아주는 별천지가 보령에 있다. 이글대는 폭염에도 항상 13℃를 유지해 밖이 더울수록 안에서는 더 추위를 느낀다.

보령시(시장 이시우)는 더위를 한방에 날리는 한여름의 별천지 '보령 냉풍욕장'이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이른 오는 22일 개장돼 관광객을 맞는다.

냉풍유도터널이 20여년만에 새롭게 교체됐으며, 홍보관과 농특산물판매장을 개설해 이색피서지를 찾는 방문객의 안전한 관광여건을 조성하고 도시민에게 보령의 특산품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땅굴 속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냉풍욕장은 바람온도가 12~14℃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폭염이 계속될 때 냉풍욕장에 들어가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추위가 느껴진다.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더워지면 냉풍욕장은 그만큼 더 오싹해진다. 더워야 제대로 효능(?)을 볼 수 있는 곳인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냉풍욕장은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여름의 명물 관광지로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면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냉풍욕장의 찬바람은 지하 수백m에 달하는 폐광에서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현상 때문에 만들어진다.

냉풍욕장 내부 온도와 밖의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공기의 흐름이 없다가 여름이 되면 밖의 온도와 10~20℃까지 차이가 나 땅속의 찬 공기(12~14℃)가 굴 바깥 뜨거운 공기 속으로 나오게 돼 이곳에는 항상 찬바람이 불게 된다.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냉풍욕장에는 빠져나가는 찬 바람을 이용해 양송이를 재배하고 관광객이 저렴하게 양송이를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점도 운영하고 있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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