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3연패에 도전한 천안시가 개최지인 서산시에 이어 당진시에도 밀려 3위에 머무르자 지역 체육계가 또 한번 충격에 빠졌다.
18일 천안시와 천안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14~17일 서산 농어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9회 충남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점수 2만3800점으로 개최지 서산(2만5650점)에 종합우승을 내줬다. 특히 지난해 4위에 머문 당진(2만5050점)에도 1330점이 뒤진 3위로 입상, 지난 3연패 독주체제를 어이없이 마감했다. 4위 아산시와의 점수차도 500점에 불과했다.
종목별 경기에서는 우승권으로 손꼽히던 육상(일반), 태권도, 족구 등이 2위로 밀려 아쉬움을 줬다.
메달을 노리던 테니스는 공동 5위로, 보디빌딩도 6위권으로 밀려났다.
궁도, 씨름, 배드민턴 등이 각각 9위의 하위권에, 게이트볼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그나마 육상(학생부), 볼링, 탁구, 축구 등에서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해 충격에 빠진 천안 체육계에 작은 위안이 됐을뿐 전종목에서 김빠진 경기가 진행됐다. 따라서 체육계는 도민체전 참패의 철저한 원인분석과 함께 학생부 엘리트 체육활성화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천안시체육회 관계자는 “어이없는 참패에 민망해 시민들께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 탈환을 위해 가맹단체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15년 연속 도민체전 종합우승을 이어오다 2007년과 2008년 각각 종합 3위와 2위로 입상했으며 2009년부터 또 다시 연속 3연패를 일궈왔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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