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2=학교폭력으로 고교 진학을 포기했던 홍준식(18) 군. 학업 중단 후 집 밖을 나오지 않고 세상과 단절한 채 인터넷게임에만 몰두했다. 스스로도 답답함을 느끼면서 친구의 소개로 센터를 방문했다. 그리고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지금은 대입검정고시를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해 센터에서 실무진을 보조하는 '파워지기'를 맡고 있다.
가정형편, 학교폭력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가 꾸준히 느는 시점에서 대전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4일 센터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대전의 학업중단 청소년은 2845명으로, 2010년 1733명에서 1112명이나 증가했다.
2011년 학업중단 청소년 중 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360여명이다. 이들이 참여한 청소년 자립지원사업은 '두드림존'(꿈을 가진 청소년이 미래의 문을 두드리고 꿈을 이루는 공간)과 '해밀'(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순 우리말)이다.
자립준비를 돕기 위한 서비스인 동기화 프로그램과 직업인들을 직접 만나 직업체험을 하거나, 직접 장사를 해보는 실물경제체험, 캠프 등으로 이뤄진다.
직업지원(취업, 인턴십, 아르바이트 연계지원)과 직업훈련(직업관련 훈련기관 발굴 및 연계관리)도 있다. 학업으로의 성공적인 복귀를 위한 서비스로는 성장여행(기숙형 대안 캠프)과 공부방법배우기(학습클리닉), 맞춤형 집단상담 프로그램 등이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360여명 중 76명이 취업과 직업훈련, 자격증을 취득했고, 34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지난 4월 진행된 검정고시에서는 45명의 참여자 중 37명이 검정고시 전체합격 또는 부분과목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센터 관계자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회성을 높이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자립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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