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금 값'때문에 치과의사들이 금 치료 자체를 외면하고 있다.
14일 대전시 치과의사협회와 치과재료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지역 치과의사들의 금 재료 거래량이 작년대비 30% 가량 줄었다.
통상적인 수치에 비해서 40% 이상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치과의사들이 크라운과 인레인 등 치료시 금재료 사용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가격은 3.75당 22만8000원으로 5년전에 비해 3배이상 금값이 상승했다.
금값 상승률을 반영해 금니 가격도 올라야 하지만, 환자들이 부담감을 느끼면서 금값 상승률을 반영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실제 금값이 3.75당 5만~6만원 이었던 당시에 금 크라운은 20만~25만원 이었지만, 금값이 3배이상 올랐지만 현재 금 크라운 가격은 35만~40만원대로 금값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치과 재료가격은 오르지만, 소비자 가격을 올릴수 없는 의사들은 극단의 처방으로 금니 치료 자체를 하지 않게 됐다.
현재는 사기 계열인 '포셀린'과 '지르코니아'라는 신소재 재료를 대체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전 서구의 A 치과의사는 “금은 치아와 가장 가까운 물성을 갖고 있고, 생체 친화력이 높아 치아 대체재료로 가장 좋은 재료로 알려져있지만 환자를 볼수록 계속 손해가 나는 형편”이라며 “대체재료로 많이 전환하는 분위기고 어쩔 수 없이 대체재료를 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 거래를 주관하는 대전치과신용협동조합 관계자는 “치과 신협의 가장 큰 수입원 중에 하나였던 금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금가격이 더욱 오를 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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