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239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6%로 떨어졌다.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평년(56%) 저수율의 절반에도 못치고 있다. ▶관련기사 18면
이는 올들어 도내 전체 강수량이 평년보다 111㎜ 적은 181㎜를 기록하는 등 강수량이 적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96t의 물을 저장해 농업용수를 공급해오던 서산 강수저수지는 물이 모두 메말라 저수율 0%를 기록했다.
또 서산 구들 저수지와 지포저수지, 홍성 장곡저수지 등은 저수용량의 10%도 물이 남아있지 않아 농업용수 공급이 불가능하다.
시ㆍ군별 저수율을 살펴보면 예산이 24%로 가장 낮고 논산 25%, 홍성 30%, 서산ㆍ태안 33% 등 도내 대부분 시ㆍ군 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이 30% 수준에 머물렀다.
다행히 14일 현재 모내기를 계획한 도내 논(15만 5000여㏊) 가운데 1000㏊를 제외하고 모내기를 마쳤으나 가뭄이 계속돼 용수 공급이 늦어질 경우 성장 장애 등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예산 20곳, 서산 8곳, 서천 2곳 등 모두 30곳에 지하수 관정 개발을 실시, 용수 공급에 나섰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하수 관정 1곳을 개발하면 1일 150의 농업용 지하수를 공급할 수 있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1곳당 5㏊ 이내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상시 공급할 수 있어 해당지역의 가뭄 걱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뒤늦은 가뭄대책이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용필(비례ㆍ선진) 도의원은 “음력 5월 1일인 오는 20일까지 모를 심지 못하면 사실상 올해 논농사는 끝”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인력을 동원해 손으로 모를 심는 등 특단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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