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충남도민체전 개최지 서산. 서해안 시대 중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산의 발자취는 어땠을까. 또 서산이 자랑하는 문화유적과 특산물에 대해서 궁금해진다. 서산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유래=서산은 삼한시대 '치리국국', 백제시대에는 '기군', 통일신라시대 '부성군'이라 불려왔다.
오늘날 서산이라는 이름이 처음 붙은 때는 728년 전인 고려 충열왕 10년(1284년)이다. 충열왕 34년(1308)에는 서주목으로 승격됐고 충선왕 2년(1310)에 서령부로 개칭됐다.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7~8차례 지위 격하와 복군의 성쇠를 반복했다. 1995년 서산시와 서산군이 통합돼 서산시로 행정구역 명칭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멋=서산의 대표적 문화유적은 국보 제84호로 지정된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가운데 가장 뛰어난 백제 후기의 작품으로 백제인의 온화하면서 낭만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사적 116호인 해미읍성도 빼놓을 수 없는 서산의 자랑거리다.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왜구 방어를 위해 태종 17년(1417)부터 세종 3년(1421)까지 평지에 쌓은 석성이다. 성곽길이 1800m, 높이 5m, 면적 20만㎡로 조선조 충청의 군사중심지였다.
이밖에 백제계 양식에 통일신라~고려 때 가장 융성했던 폐사 절터인 보원사지(사적 316호), 서산 출신 한국화 대가 안견의 작품을 간직한 안견기념관, 천주교인 순교성지인 여숫골 등도 서산의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
▲맛=서산은 건강에 좋은 특산물 산지로 유명하다.
맛과 향이 뛰어나 피로예방, 항암 등의 효능을 가진 서산 6쪽마늘이 대표적이다. 해양성 기후에서 재배돼 유효사포닌 함량이 높아 혈압조절과 신진대사에 좋은 서산 6년근 인삼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는 서산생강 및 한과, 골다공증과 관절염에 좋은 정동가시홍화(홍화씨)도 빼놓을 수 없는 특산물이다.
이밖에 입맛을 돋우는 서산만의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해산물에 갖은 양념을 더해 구수한 맛이 일품인 게국지와 청정갯벌에서 잡은 낙지에 박속을 넣어 탕으로 조리한 밀국낙지탕도 군침을 돌게 한다.
새조개, 굴밥, 대하, 꽃게장도 서산 대표 음식으로 국민 사랑을 받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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