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관련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서병수 사무총장이 15일 비박 주자 3명의 대리인들과 만남을 갖기로 했다”며 “황 대표도 되도록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 총장이 비박 3인방 대리인을 15일 중으로 만나 대선 경선 문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뒤, 이후 황 대표가 조만간 비박 3인방과의 직접 만남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비박 3인방과 회담 뒤 박근혜 전 위원장은 물론, 임태희, 안상수 등 군소 후보들과도 잇따라 만나 경선 룰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경선룰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조속히 주자들의 입장을 수렴해 경선 규칙 등을 둘러싼 '소모전'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기준 최고위원도 “당대표가 후보들을 만나 진정성을 말하고 직접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황우여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대선주자들과 직접 접촉해 조율에 나서기로 하면서, 여전히 인식차가 큰 경선 규칙 문제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하지만, 황 대표가 비박 3인방과 만나기로 했으나, 3인방이 요구하는 오픈프라이머리 완전 국민경선제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갈등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도부 내 유일한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더 이상 중립성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경선 룰 협의체는 '별도 기구'가 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일 황우여 대표는 비박주자 3인과 연쇄회동을 추진한 바 있으나 비박 측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어 이번 회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박 3인 주자들은 그동안 “대선후보 선관위 출범 이전에 각 주자 측 대리인이 참여하는 경선 준비위에서 완전국민경선 등 경선 룰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구했으나, 황 대표 등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선관위 출범을 강행함에 따라 당시 황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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