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룰 실타래 풀릴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새누리 경선룰 실타래 풀릴까

지도부 “비박주자 만나 조율”… 인식차 커 합의 난항 예고

  • 승인 2012-06-14 17:19
  • 신문게재 2012-06-15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비박 3인방인 이재오ㆍ김문수ㆍ정몽준 등 대선주자들의 경선 보이콧 선언과 관련 “조만간 후보들을 만나 대통령후보 경선 룰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서병수 사무총장이 15일 비박 주자 3명의 대리인들과 만남을 갖기로 했다”며 “황 대표도 되도록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 총장이 비박 3인방 대리인을 15일 중으로 만나 대선 경선 문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뒤, 이후 황 대표가 조만간 비박 3인방과의 직접 만남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비박 3인방과 회담 뒤 박근혜 전 위원장은 물론, 임태희, 안상수 등 군소 후보들과도 잇따라 만나 경선 룰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경선룰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조속히 주자들의 입장을 수렴해 경선 규칙 등을 둘러싼 '소모전'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기준 최고위원도 “당대표가 후보들을 만나 진정성을 말하고 직접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황우여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대선주자들과 직접 접촉해 조율에 나서기로 하면서, 여전히 인식차가 큰 경선 규칙 문제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하지만, 황 대표가 비박 3인방과 만나기로 했으나, 3인방이 요구하는 오픈프라이머리 완전 국민경선제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갈등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도부 내 유일한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더 이상 중립성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경선 룰 협의체는 '별도 기구'가 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일 황우여 대표는 비박주자 3인과 연쇄회동을 추진한 바 있으나 비박 측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어 이번 회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박 3인 주자들은 그동안 “대선후보 선관위 출범 이전에 각 주자 측 대리인이 참여하는 경선 준비위에서 완전국민경선 등 경선 룰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구했으나, 황 대표 등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선관위 출범을 강행함에 따라 당시 황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