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금강 물을 다단 양수해 용수공급이 어려운 서천, 부여, 보령 등 3개 시·군 천수답과 수리불안전답 1962ha에 대한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총사업비 15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관련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의 관심부족과 예산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착수조차 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을 면치 못해 해당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서천군은 현재 긴급 예비비 5억원을 투입해 다단양수, 들샘개발, 관정개발 등의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이는 한시적인 것으로 절기상 하지인 오는 21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이앙불능은 물론 이미 모내기를 끝낸 농경지도 큰 피해가 예상돼 추가 용수공급이 시급한 상태다.
특히 서천지역 8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0%로 급격히 낮아진데다 저수지 상류 방향으로는 용수공급이 불가능한 실정으로 하늘만 바라보는 농심은 가뭄과 함께 검게 타들어가고 있다.
농업인 김모(53·판교면)씨는 “농경지 인근에 금강호와 같은 활용 가능한 물이 있는데도 이를 제대로 쓸수 없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가뭄에 대비한 항구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하소연 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판교지구 농업용수개발이 완료되면 서천군과 인접 시·군 농경지에 대한 안정적인 용수공급은 물론 지난해 염도상승으로 큰 문제를 야기한 부사간척지 1900ha에 대한 제염용수 공급도 가능해 질 것”이라며 “사업 효과가 큰 만큼 조속히 추진될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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