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천안 서북ㆍ동남보건소에 따르면 지역 중학교 1학년 8128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벌인 결과 74.8%, 6079명만 보건소와 병ㆍ의원을 찾았다.
또 다른 2종 법정전염병으로 12세에 추가 접종토록 한 파상풍과 디프테리아(Td) 역시 대상 청소년의 78.1% 6348명만 예방접종을 받아 미 접종 청소년들이 법정전염병에 노출돼 있다.
일본뇌염 등 청소년 예방접종률이 저조한 것은 의사수급과 접종 후 부작용 관찰을 위해 일부 보건소는 오전에만 접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료기관외 장소에서는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해 학교 출장 집단접종 등 제도개선도 요구된다.
이에 따라 천안시 보건당국은 미 접종 청소년에게 가까운 예방접종업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예방접종 위탁 의료 기관을 이용하면 5000원의 본인 부담금이,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12세에 실시하는 일본뇌염과 Td 예방접종은 영유아기 이후 추가 접종으로 적기에 받아야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시 보건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보건당국은 이미 지난달 경보령을 발동했으며 면역력이 낮은 3~15세의 어린이들에게는 발병 확률이 높다.
시 보건관계자는 “이미 전남에서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된 만큼 여름철을 맞아 뇌염예방접종을 하루 속히 받도록 해야 한다”며 “위탁의료기관은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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