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사당 '허점투성이'

윤봉길 의사 사당 '허점투성이'

예산 충의사 향로 전족 거꾸로 놓여… 호국보훈의 달 '눈살'

  • 승인 2012-06-14 14:12
  • 신문게재 2012-06-15 9면
  • 김정곤 객원기자김정곤 객원기자
▲ 향로는 삼족은 전족이 앞으로 향해야 하는데 충의사 서편 향로의 전족은 뒤를 향해 있다. 또 선열의 사당은 일반적으로 유가식 향로를 사용하지만, 이곳에서는 절에서 쓰는 향로를 놓았다.
▲ 향로는 삼족은 전족이 앞으로 향해야 하는데 충의사 서편 향로의 전족은 뒤를 향해 있다. 또 선열의 사당은 일반적으로 유가식 향로를 사용하지만, 이곳에서는 절에서 쓰는 향로를 놓았다.
예산군 덕산면 윤봉길 의사 사당인 충의사 앞 향로가 거꾸로 놓여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산은 매헌 윤봉길 의사의 고향으로 사당은 1968년 처음 건립해 1978년 중건한 것으로 윤 의사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1972년에 사적 제229호 및 보물 568호로 지정 받아 수차의 정화사업을 거쳐 지금의 사적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그런데 사당 앞 두 개의 향로 가운데 동편 향로는 제대로 놓인 반면 서편 향로는 거꾸로 놓여 있다.

향로는 삼족(三足)으로서 전족(前足)이 앞을 향하도록 놓아야하는데 동편 향로는 전족이 앞을 향해 있고 서편 향로는 전족이 뒤를 향해 잘못 놓여 있다.

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은 선열의 사당은 유가식 향로를 쓰는 게 일반적인데 윤 의사 사당 앞 향탁의 향로는 흔히 절에서 사용하는 향로를 놓았다.

지역 향토사학자 홍모씨는 “올해는 윤 의사의 상해의거 80주년이 되는 해인데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충의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런 작은 부주의가 윤 의사의 애국정신에 손상을 입힐까 걱정된다”면서 빠른 시정을 촉구했다.

김정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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