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대형병원은 2017년까지 1-2생활권 M1블록 인근 부지(3만6000㎡)에 조성될 예정이다.
2015년까지 예정지역에 중앙 행정기관 이전 완료와 15만 인구 유입 목표에 따라 2007년 행복도시 개발계획상에 반영된 사항으로, 향후 국제교류 및 글로벌 의료수요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여기에 충청 지역민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이 타 지역보다 높지않은 점도 감안, 충청 광역 및 수도권 남부 등 인근 의료 수요충족도 고려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소규모 의원 입점 다각화를 넘어 최고 수준의 대형 종합병원이 들어와야하는 셈.
행복청은 이를 위해 올 들어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에서 수도권 소재 병ㆍ의원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종시 의료시설 부지 설명회를 갖는 한편, 충남대병원 등과 병원설립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 받은 상태다.
이날 설명회를 계기로 충남대병원과 일산병원을 넘어 2~3곳이 추가 입질에 나섰고, 충남대병원의 경우 분원 개념으로 500병상 수준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의료기관은 세종시에 걸맞은 수준은 아니라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소위 수도권 메이저급 병원들의 건립의사는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다.
이는 병원의 수지타산에 부합하는 인구수요 충족을 넘어, 세종시에 병원건립을 검토할 만한 인센티브 등 메리트가 현재로서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행복청 입장에서는 경쟁입찰이 아닌 사업제안 방식으로 부지매입가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지만 역부족이다.
정부 주도로 중앙 행정기관 이전을 추진 중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의료기관 역시 민간투자 유치를 넘어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 의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충북도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핵심 기능으로 인식하고 있는 임상시험+종합병원 유치와 기능 중복도 넘어야할 산이다.
오송과 세종시간 거리가 차량으로 10분 이내고, 충북도 역시 2017년까지 유치를 목표로 전방위 활동을 전개 중이기 때문이다.
세종시와 오송간 병원 기능이 다르다고 하지만, 환자 유치 부문에서 중복성을 우려하지않을 수없다.
충북도 관계자는 “세종시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인근 지역과 세종시간 상생발전 측면에서 의료기관 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과 중장기 계획 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희택ㆍ연기=김공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