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4996㎡) 규모로 총사업비 181억 원(민자)이 투입됐으며, 상설전시실ㆍ기획전시실ㆍ기증전시실 등 4개의 전시실과 시민휴게실, 도시계획홍보관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한밭도서관 별관에 위치해 있던 향토사료관의 1만 2000여 점의 유물이 이전 전시되며, 기존 노은지구 선사박물관과 통합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역사박물관 개관과 함께 꾸려지는 조직 체계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시는 역사박물관 운영을 위해 학예ㆍ행정 복수직 5급 관장을 두고서 최소 인력인 학예사 2명을 충원해 총 12명의 직원이 선사ㆍ역사박물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 조직관리 담당은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여건상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2명의 학예사를 우선 채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물관의 모습은 완성됐지만, 타 박물관보다 소프트웨어적인 조직 구성 계획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광주 민속박물관과 경기도 박물관은 4급 관장 운영체제 아래 17명과 25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문화계 인사는 “아무리 하드웨어가 완벽하더라도 운영하는 사람과 관리 체계에 대한 소프트웨어가 부실하다면 대전을 대표할 시립박물관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창 대전시 종무문화재 과장은 “역사박물관 운영을 위해 지난해 인력 충원 등 기구 설치 계획을 올렸지만, 행안부에서 승인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선사박물관과 역사박물관 두 곳 모두 탄력적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박물관의 개념으로 통합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박물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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