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 성적은 도ㆍ농, 공ㆍ사립 등의 다소 줄었지만,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적 최고학교와 최저학교의 표준점수 격차는 영역에 따라 72점이 넘을 정도다.
또 승승장구하는 사립고와 달리, 국ㆍ공립 일반고의 약세는 계속됐고, EBS교재와의 연계율을 높이면서, 농어촌 지역의 수능 성적 향상 폭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격차 여전=지역 규모별로 표준점수 평균을 분석한 결과, 대도시와 중소도시가 읍ㆍ면 지역 학교보다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언어는 대도시가 읍면지역보다 7.3점, 수리가 13.9점, 수리나 6점, 외국어 8.8점이 더 높았다. 이는 전년도 비교해 수리가를 제외하고 모든 영역에서 같거나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1ㆍ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 학교가 높았고 8ㆍ9등급 비율 역시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가 낮았다. 대도시와 읍ㆍ면 지역 간 1ㆍ2등급 비율 격차는 언어 영역 3.6%포인트, 수리가 5.8%포인트, 수리 나 3.5%포인트, 외국어 4.5%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4개 영역에서 모두 표준점수 향상 폭이 상위 30위권에 든 시ㆍ군ㆍ구는 충남 금산군과 청양군, 대구 달성군, 전북 무주군ㆍ순창군, 강원 화천군, 경남 산청군이었다. 영역별로 언어는 인천 옹진군, 수리가는 경북 청송군, 수리나와 외국어는 충남 청양군이었다.
▲사립 강세, 국ㆍ공립 약세=사립학교가 국ㆍ공립학교보다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언어는 사립이 국ㆍ공립보다 3.1점, 수리가 2.9점, 수리나 4.2점, 외국어 4.2점이 더 높았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1ㆍ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8ㆍ9등급 비율 역시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낮았다. 성별로 보면 표준점수 평균은 수리가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성별에 따른 최대 차이는 언어 영역 5점, 수리가 1.1점, 수리 나 0.5점, 외국어 3.5점이었다.
학력별로 보면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재학생이나 검정고시보다 높았다. 졸업생과 재학생간 최대 차이는 언어 영역 8점, 수리 가 5.4점, 수리 나 8.8점, 외국어 9.5점이었다.
▲EBS 수강 많으면 성적 향상=가장 큰 특징은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많고 EBS 수강 시간이 많은 학교일수록 표준점수 평균이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자기주도학습을 3시간 이상 한 학교의 수리나 영역 표준점수 평균은 133.8점이었으나 자기주도학습을 0에 가깝게 한 학교는 74.2점으로 59.6점의 차이가 벌어졌다.
언어는 자기주도학습을 3시간 이상 한 학교가 하지 않은 학교보다 58.8점, 수리가 62.3, 수리나 59.6점, 외국어 55.9점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EBS 수강을 1~2시간 미만으로 한 경우와 0시간에 가깝게 한 학생도 표준점수 평균이 최대 24.4점 차이가 났다.
영역별로는 언어는 EBS 수강을 1~2시간 미만 한 학생이 하지 않은 학교보다 24.4점, 수리 가 19.5, 수리 나 16.3점, 외국어 23.3점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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