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3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자신의 병역연기와 대표팀 발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박주영은 어두운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해명과 함께 속내를 털어놓은 뒤에는 다소 여유를 찾은 듯 밝아진 모습이었다.
박주영은 “유럽에서 축구를 많이 배웠고, 더 나은 선진축구를 배우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흔들렸다”면서 “모나코에서 취득한 장기체류자격으로 병역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고, 병무청을 통해 허가를 받았다”고 자신의 병역연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병역연기를 요청한 것은 이민이나 병역면제를 위한 것은 아니다. 병무청과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혔던 것처럼 직접 병역의무를 실천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명으로 반드시 현역으로 입대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국외이주신청허가로 인해 60일 이상 한국에 머물 수 없는 박주영은 즉시 일본으로 건너가 올림픽대표팀 발탁을 위한 몸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박주영을 돕기 위해 홍명보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속적으로 박주영의 상태를 관찰할 계획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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