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의 총경급 지휘관 38명 중 절반이 넘는 22명이 인사 대상에 포함돼 이들의 자리배치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사 대상은 보임된지 1년 이상된 일선 서장과 지방청 참모들이다.
경찰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13일 희망 근무지를 신청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는 지방청 과장 9명 중 6명과 서부 및 둔산 경찰서장이 전보 대상에 포함됐고, 중부경찰서장은 퇴직을 앞둬 자리를 비우게 된다.
충남에서도 지방청 과장 9명 중 5명이 전보 인사 대상이며, 천안 서북서와 동남서, 서산·아산·당진·부여·청양 서장이 자리를 이동한다. 보령서장은 연말 퇴임을 앞두고 물러난다.
인사 대상에 오른 이들의 희망 근무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대부분 대전과 충남 관내 이동이 예상되며, 일부 타 지역 출신자들은 해당 지역으로의 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사 원칙에 따라 지방청 참모들은 일선 서장으로, 일선 서장들은 지방청으로의 이동이 유력하지만, 인사 특성 상 본청 및 타 지방청의 인력 수요 등에 따라 결과는 유동적이다.
이번 인사에는 지역에서 1급지 경찰관서들이 대거 포함됨에 따라 이 자리로 누가 이동하게 될지도 관심이다. 대전의 경우 최대 관서인 둔산서장 자리를 놓고 여러 참모진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남에서도 천안 서북서와 동남서, 서산서·아산서 등 1급지 4곳이 모두 새 수장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진급을 목표로 하는 지휘관들은 1급지 경찰서를 선호하는 반면, 퇴직이 멀지 않은 경우 오히려 사건ㆍ사고가 많은 1급지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총경 인사는 본청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자리 이동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근무지 희망 시 눈치작전이 있을 수도 있지만 평가가 반영되기에 희망대로 움직여 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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