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실시한 '지역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레지오넬라균의 동정 및 분포조사'결과, 대형빌딩과 병원, 호텔, 일반 건축물, 백화점, 학교 등에 설치된 냉각탑 520개 중 61개(11.7%)의 물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됐다.
유형별 검출률은 병원이 33개중 6개 18.2%로 가장 높았고, 학교 16.7%(12개중 2개), 대형빌딩 12%(351개중 42개), 백화점 11.1%(36개중 4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수는 대중목욕탕 29%(31곳 중 9곳)와 대중목욕탕 샤워기 16.7%(30개 중 5개), 병원 수도 16%(25개 중 4개), 병원 샤워기 15.4%(26개 중 4개)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됐다. 냉수에서는 병원 간호사실 6.3%(16곳 중 1곳)와 대중목욕탕 샤워기 3.7%(27개 중 1개), 대중목욕탕 3.6%(28곳 중 1곳) 등으로 검출률이 낮았다.
레지오넬라균은 급성폐렴과 경미한 호흡기 증상(폰티악열)을 보이는 레지오넬라증(Legionnaire's disease)의 주요 병원체다. 급성폐렴의 경우 발병률은 0.5~5%에 불과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을 땐 사망률이 15~30%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중목욕탕 온수에서의 검출률이 높은 것은 온도와 습도가 레지오넬라균종의 서식에 알맞고, 불특정 다수의 이용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과 서산 등 충남 도내 서북부 공업단지 밀집지역의 대기 먼지 중 중금속 평균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대기 먼지 중 중금속 오염 특성 평가' 결과, 천안과 서산지역 대기 중 중금속 평균농도가 납(Pb) 0.035㎍/㎥, 카드뮴(Cd) 0.001㎍/㎥ 망간(Mn) 0.038㎍/㎥ 등으로 WHO 권고기준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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