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60~70대 고령의 노인들로 지난 달 3일 밤11시40분께 서산시 읍내동 소재 A노래클럽에 찾아가 도박장소를 제공해주고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해 주면 고액의 수수료와 장소제공비를 주겠다”고 유혹하여 피해자가 환전명목으로 은행에서 1억2300만원을 찾아오자 심부름을 시켜 자리를 비운사이에 현금을 가지고 달아는 등 올 3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약 3개월 동안 서울·충북·서산 등지를 돌며 3회에 걸쳐 1억5700만원의 현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여성혼자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선정하고, 중소기업사장들과 국회의원 출마자들이라고 속인 후 도박장소를 제공하고 환전을 해주면 첫날은 40만원을 지급하고,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100만원까지 지급하여 유혹하는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환전금액을 많이 준비하도록 한 다음,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켜 잠시 자리를 비우면 미리 준비한 대포차량을 이용하여 현금을 가지고 도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씨 등은 60~70대 노인들로 총책·물색책·바람잡이·도박선수 등 각각의 역할을 분담해 고급승용차량을 끌고 다니며 돈 많은 사업가 또는 정치인이라고 속여 안심을 시키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 일당이 저지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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