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공격수 박주영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축구회관에서 병역문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편법 병역연기 논란에 휘말리며 언론은 물론, 대한축구협회와도 높은 벽을 쌓았던 박주영은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섰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에도 미동조차 않았던 박주영이었기에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은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유야 어찌됐건 다시 박주영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국외이주사유 국외여행기간 연장원'을 제출해 2022년까지 병역의무의 이행을 연기했던 그는 오랜 시간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끝에 현역 입대의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박주영의 입장 정리를 통해 다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진행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물론, 런던올림픽 본선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올림픽대표팀에도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당장 합류할 수 있는 것은 올림픽대표팀이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와일드 카드 선발에 대해 조심스러워 했지만 사실상의 확정이나 다름없다. 지난 경기들을 통해 최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에 큰 아쉬움을 느꼈던 홍명보 감독이기에 박주영의 가세는 더욱 의미가 크다.
다만 대회가 다음달에 열리는 만큼 지난 1년간 실전 감각을 유지하지 못한 박주영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이 때문에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에서 컨디션 회복에 나서는 박주영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와일드카드 선발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로서는 와일드카드 대상 선수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머지 15, 16명의 선수”라고 강조한 그는 “와일드카드 한, 두 명이 팀의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누가 오더라도 기존의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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