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6교구 본사인 마곡사 남태규 종무실장이 마곡사 교구 중앙종회의원의 친인척에 의해 폭력 테러를 당했다.
지난 8일 낮 1시30분께 마곡사 경내 조사전 앞에서 마곡사 교구 중앙종회의원이자 천안 성불사 주지인 원경스님의 친형 심재곤씨가 괴한과 함께 나타나 남태규 종무실장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곡사 관계자는 “심재곤씨가 괴한과 함께 나타나 남태규 종무실장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남태규 종무실장이 아산시청 앞에 곧 개원할 예정인 사회복지법인인 '마곡'의 청사 마무리 불사를 위해 청사 내 사무실 일부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심재곤씨에게 제3자를 통해 사무실을 비워줄 것을 요구한데 앙심을 품고 저지른 행동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마곡사 국장단과 수말사 주지 스님들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9일 오후 2시30분께 마곡사 종무소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규탄과 함께 이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천명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이번 폭력테러에 즈음한 성명에서 “사법당국은 백주 대낮에, 그것도 청정도량에서 마곡사 종무실장에 대해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심재곤과 괴한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여 법에 의거해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심재곤은 이번 일 이외에도 과거 마곡사에 문제를 일으킨 바 있고, 종무실장이 큰 부상을 입어 교구 종무행정을 마비시키는 폭행테러사건에 친형이 연루됐음에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해당 중앙종회의원 원경스님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공개 참회하고 일체 공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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