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매출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마다 차별화된 주제를 정해 매주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대규모 할인행사를 마련하는 등 꽁꽁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1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금액 대비 매출 신장률이 뒷받침되지 못해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다.
겉으로는 화려한 백화점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치는 상황이다.
올 초에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봄 상품 판매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일찍 찾아온 여름 탓에 서둘러 분위기 전환을 하고 있다.
A백화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올해 상황이 가장 힘든 것 같다”며 “경기 침체로 소득 개선이 미흡한데다가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이상 기후까지 겹쳐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고객이 몰리는 주말마다 다채로운 행사를 전개하며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특히 구매금액에 따른 사은품과 상품권 증정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고가의 제품도 큰 폭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또 매출이 증가하는 등산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품목과 전력난 악화에 따른 정부의 쿨비즈 복장 확대 방침에 따라 매장을 확대, 전진 배치하는 등 소비 트렌드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B백화점 관계자는 “세일기간을 조정하기도 하고,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온갖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 등 세계 경제가 침체기인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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