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 제2부(부장검사 김환)는 지난 7일 코스닥 상장기업인 (주)엔케이바이오 대표 윤모(44)씨를 횡령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한올글로텍 그룹회장 김영주씨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한올 김회장과 짜고 지난해 3월 26일 A거래업체에 물품선급금 명목으로 8억원을 지급한 것처럼 꾸며 한올글로텍 그룹 본사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윤씨는 같은 달 29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엔케이바이오명의의 60억원 상당의 표지어음을 발행한 후 이를 한올글로텍그룹본사에 제공, 그룹이 사채업자로부터 담보를 받게끔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이 같은 수법으로 엔케이바이오의 유상증자 대금 231억여원 중 100억원 이상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횡령혐의로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엔케이바이오에서 위 표지어음 등을 회수해 회수자금을 법인 통장에 정상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처럼 외관을 꾸며 놓았다”며 “수사 결과 표지어음으로 사채사장에서 돌려막기 해오다 현재 엔케이바이오에는 회수자금이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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